본문 바로가기
여행/여행잡담

3.처음 혼자 여행기-환전 사기,밑장빼기 당한 일,욕심이 화를 부른다.

by 올레비엔 2023. 9. 14.
반응형

누구에게나  첫 여행이 그렇듯이
저도, 모든 것이 어리숙하고, 낯설고, 모든 것이 어려웠습니다.
여행가서 할 수 있는 실수는 다한 것 같아요.

제 처음 혼자 여행은 두달간 인도 여행 이었습니다.
여행 경비는 두달간의 한국생활비 였습니다.
비행기표를 사고나니 인도에 내렸을 때
제 전재산은 550달러 였습니다.
하루에 만원을 쓰면, 저는 파산하는 상태 ㅋㅋㅋ
10년도 넘은 옛날이어서, 그때는 현금카드로 돈을 꺼내쓰기보다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여행비를 여행자수표로
돈을 싸들고 다닐때였습니다.


여행 첫날 만난 다른 여행자들이 처음에는 환전을 도와주었는데,
잘 아는 식당에서,좋은 환율로 환전 하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이것이 제 블랙마켓 환전 첫 경험 이었습니다.
그때문에 저는 환전소 말고도 환율이 좋은 곳이
알음알음으로 있구나 하고, 알게 되었지요.ㅋㅋㅋ


여행의 3분의 1정도가 지났을 때,
인도 뭄바이에서 환전을 해야 했습니다.
550달러에서 300달러 정도가 남은 상황
여행비가 빠듯했지요.
환전하는 길에 좋은 환율로 환전해준다는 암환전상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환전상은 한 신발가게가 자기 가게니까 믿어도 된다며,
신발가게 한켠에서 환전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남은돈을 전부다 환전했지요.
환율이 좋으니까요.

 

300달러가 30달러가 된 상황
환전후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돈을 확인해보니
아까 분명히 100루피 짜리였던 돈뭉치가
맨 앞장만 빼고 모두 10루피짜리인 기가막힌 일이 일어났습니다.
(한장 한장 제손은로 100루피가 몇장인지 세었었거든요)
300달러 정도를 바꿨는데 30달러가 된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ㅠ.ㅠ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침착하게 경찰서로 찾아갔습니다.
찾아 갔으나 영어를 너무 못하는 상태.ㅠ.ㅠ
지금 보니 너무 대책없네요.ㅋㅋㅋㅋ


경찰서에 가보니 경찰들이 사무실에 7-8명이 앉아서
심심했는데 넌 누구냐, 귀찮게 할껀가 이런 상태로
제 이야기를 들어 줬습니다.
저는 제 수준에서 아주 간단하게 설명했지요
머니 익스체인지, 벗 아이 스톨른 머니
뭐 이런식으로 차근차근 돈을 보여 주면서,
사기당한 것을 설명했지요.
경찰들은 그걸 어떻게 찾아줘, 못찾아 잊고 놀러가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30분정도 설명한 후 경찰들이랑 이야기해봤자 해결이 안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서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지요.
당연히 안된다고 했지만, 복도 끝에 서장실이 보였습니다. ㅋㅋㅋ


경찰들이 지루해져서 멍때리고 있을때, 서장실로 뛰어들어갔습니다. ㅋㅋㅋ
갔더니 엄청 근엄한 정복 입은 아저씨가 책상에 앉아 있었지요, 절 막으려 따라온 경찰이 설명을 했지요.

 

"돈을 찾아주고 나면 위험하니,
오늘 바로 뭄바이를 떠나라."


이렇게 말한게 지금도 믿어지지 않아요.
돈 한푼 안남은 상황이라 갑자기 똑똑해졌었나봐요.ㅋㅋㅋ


"그러면,기차표사기 어려우니 기차표사는 것도 도와주세요."


이렇게하고, 신발가게가서 신발가게 주인한테 경찰이 물으니, 신발가게 주인은 다른 사람,ㅋㅋ
그래도 누가 그러고 다니는지, 금방 찾더라고요
한시간도 안돼서 찾은 사기꾼.
사기꾼이 제가 바꿨던 달러를 그대로 주고,
경찰이 커미션으로 30달러 좀 안되게 요구해서 주고,
제돈 그대로 아까건낸 그 돈을 다시 찾았습니다.

경찰은 매우 짜증내고 귀찮아했지만,
기차표도 사주고, 기차가 출발할때까지 플랫폼에 서있었습니다.
그날 저는 정말 당황했지만, 눈물한방울 흘리지않고,
말도 못했지만, 단어만으로도 정말 제 상황을  열심히 설명했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교훈도 얻었지요.
작은 욕심이 화를 부른다는 것을요.

환전사기 당하지 않는 팁
동남아에서는 가끔 공항 환전소에서도 밑장빼기를 하는 곳이 있습니다. 환전소에서도 있지요,
항상 보는데서 같이 확인하시고, 건네받은 돈에서
눈을 떼거나 상대방이 터치하는 것을 경계하셔야 합니다.
돈을 건내줄때도, 눈을 돌리는 순간 한장씩 빼돌리기도 하니, 보는데서 세어서 건내주셔야 합니다.
블랙마켓은 정말 조심하셔야 하구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