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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초보의 제주 텃밭농사 , 고추 순따기 /초보에게는 쉽지 않네요

by 올레비엔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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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제가 2010 제주로 이사와서 썼던 글을 옮겨온 글입니다. 

제주로 이사와서 첫해,두번째해에는 심기만 하면 풍년이었습니다.

원래 심으면 그렇게 잘 자라는 줄 알았습니다. 

농약이고, 비료고 없이 심으면 잘자라서, 농사 어렵지 않네 생각했었는데요. 

몇년동안 경작을 하지 않던 땅이라 뭘해도 잘 되었습니다.

바로 초심자의 행운이었습니다. ㅎㅎㅎ

몇년지나자 모든 작물이 천천히 자라고, 병도 쉽게 걸리고, 열매는 안맺히더라고요.

아무리 작은 텃밭도 비료주고 가꿔주고 해야 했던 것이죠.

그래도 아무것도 몰랐던때 잘키우준 땅과 하늘에 감사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 처음 고추 순따기를 해주고, 같은 고추나무라도 예쁘게 키우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되었습니다. 


 

제주로 이사와서 처음으로 심은 고추는 처음에는 크게 잘 자라더니

나중에는 너무 많이 열려서 태국고추처럼 작아져서 수확이 적었었어요.

순을 따주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몰라서 그냥 나는대로 먹으려고 나뒀었거든요.

 

작년이랑 똑같이 할 수 없어서 올해는 고추 순따기를 해보았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제가 하는 걸 지나가시던 어른이 보시고는

"그러면 키만 크고 못쓰는 데…" 하십니다.ㅎㅎ

고추나무 아래부분에 새로나는 순만 따고 있었거든요.

고추는 첫 꽃이나 두번째 꽃까지는 순을 따주고, 나머지를 열리게 두고…

새로 나는 순을 위아래 적당히 정리해서 고추가 크고 실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거래요.

너무 많이 달리면 조그맣게만 열리니까요,

 

위 사진은 고추 꽃이에요, 항상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꽃술을 못봤는데, 넘 이뻐요.

 

위 사진은 가지^^ 꽃도 피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토마토 등등 다른 작물들도 순따기를 해주면 열매가 크게 잘 맺힌데요,

어설프게나마 한번 해봤는데, 한 해 한 해 더 나아지겠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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