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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나 식사라도 같이하게 되면 정확히 더치페이를 하고 여행이야기를 나누다가도 미묘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시원한 물 한병을 누군가 사고 나눠마시는 일인데요.
물 한모금인데도 물좀 마실께요
이렇게 깍듯이 나눠마시게 되지요.
저도 오래 여행하다보니 이렇게 만나서
더 친해지지도 더 멀어지지도 않고 6개월 가까이 알게된 친구가 있습니다.
낯도 많이 가리고 어딜 딱히 동행하거나 같이 여행하지도 않았지만, 같은 바라나시 하늘아래서
디왈리도 같이보내고 홀리도 같이 보냈죠.
가끔은 같이 식사도 하고
시덥잖은 농담으로 놀리기도 하면서 시간이 지났습니다.
어제 그 친구가 드디어 바라나시를 떠나고,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새벽일찍 일어나 배웅을 하고 돌아서는데 동생을 떠나보내는 것 처럼 아쉬운 것은 ㅋㅋㅋ 오지랖일까요
한국에서라면 나이차이도 많이나고 지역도 직업도 모두가 달라서 친구가 되기도 어렵고, 몇개월 간간히 본 사이 친구라 여기기도 어려울 수 있지요.
그치만 여행자라는 비슷한 처지가 공감되서 였을까요?
밥친구라 그런지 밥때마다 생각이 납니다.
다즐링 차밖에 없어요, 고기도 없는데 얼른 다시 돌아와요. 같이 밥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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